나무가 좋아 꽃이 좋아

화창한 봄날이예요.

고마리는 친구와 함께 외할아버지가 일하시는 수목원에 갔어요.

"외할아버지, 제 짝꿍 소나무예요."

할아버지는 흰 수염이 가득한 얼굴에 환한 미소를 지었어요.

"네가 소나무구나! 나는 고마리 외할아버지, 이산하라고 한단다."

 

"산하야, 오늘은 아빠 일좀 도와주렴!"

고등학생이된 산하는 틈틈이 아버지 일을 도왔는데,

오늘은 산에서 향나무를 옮겨 와 군청 마당에 심었어요.

옮겨 심은 나무가 잘 자라는 것을 보며 산하는 결심했어요.

 

원예사 아저씨는 핀잔주듯 말했지만,

식물에 대해 많은 것을 가르쳐 주었어요.

원예사 : 꽃이나 식물을 심어서 가꾸는 일을 하는 사람이예요.
동산비치 : 원예사의 또 다른 말이예요.

 

이산하는 영국의 왕립 식물원을 방문했어요.

왕립 식물원은 5만 종이 넘는 식물이 자라고 있는,

생긴 지 250년이나 되는 아주 오래된 식물이예요.

"미스터 리! 당신에게만 특별히 이곳을 주여주겠소."

식물원 곳곳을 안내해 주던 연구원이 말했어요.

이산하는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식물을 연구하는 식물학 교수가 되었어요.

수업을 마치면 항상 식물 배양실에 들렀지요.

이산하는 식물 병리학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게 되었지요.

식물 병리학이란 무엇일까요?
사람이 아프면 원인을 찾아 치료하듯이, 병든 식물도 치료가 필요해요
식물의 병과 예방에 관해 연구하는 학문을 식물 병리학이라고 하지요

 

식이산하가 세계 최초로 발견한 식물이 소개되었거든요

그 식물의 이름이 "이산하" 의 이(LEE) 가 붙여졌어요

우리나라 최초로 자신의 이름을 학명에 넣은 학자는 누구일까요?
경북대 명예교수이기도 한 양인석 박사님이예요
1958년 신종 1개와 신병종 1개를 발견하여 제11차 태평양과학 학술회에 발표했지요
금오산에서 발견한 털우산나물과 비슬산에서 발견한 셋뿔투구꽃의 혁명에 우리나라
최초로 양인석 박사의 이름이 들어갔어요

어느덧 이산하는 대학에서 정년 퇴임을 했어요.

하지만 들로 산으로 희귀한 식물을 채집하러

다니는 일은 멈추지 않았답니다.

"머리가 어지러워"

 

"이 짚신나물을 한번 먹여보시오."

집신나물 즙을 먹은 친구는 이내 정신을 차렸어요.

이일로 이산하는 약이 되는 식물들에도 관심을 갖게 되었지요.

 

"이렇게 든든한 후배들이 생기니, 이 할아버지가 아주 기쁘구나. 허허!"

고마리와 소나무의 웃음 소리가 

이산하 할아버지의 웃음소리에 섞여 저 멀리까지 울려 퍼졌어요.

 

글: 홍록두 그림:김이조

 

과연 고마리와 소나무의 꿈이 무엇일까요?

자세한 내용은 책을 통하여 읽어보세요^^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이 너무예뻐요^^